지중해의 진주라 불리는 마요르카(Mallorca)는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 속한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매혹적인 소도시 풍경으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마요르카를 직접 다녀오며 숙소 예약 팁부터 렌터카 이용 꿀팁, 그리고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해변과 액티비티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마요르카를 계획 중이시라면 꼭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숙소 예약
마요르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부분이 바로 숙소였습니다. 이 섬은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 숙소 선택이 여행의 분위기를 크게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6월 초 비수기와 성수기 사이의 시점에 예약을 진행했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던 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처음 2박은 팔마(Palma) 시내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팔마는 마요르카의 수도 격인 지역으로 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났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 도착 후 적응하기에 좋았습니다. 호텔 코르트(Hotel Cort)라는 곳이었는데, 지중해식 인테리어에 옥상 수영장이 있어 밤마다 시내 야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조식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서비스가 친절했어요. 공항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걸렸고, 도보로 대성당이나 항구까지 이동할 수 있어 첫날 일정을 소화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다음 3박은 북쪽 알쿠디아(Alcúdia) 해변 근처의 에어비앤비 아파트를 예약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넓은 공간의 숙소였고, 테라스에서 바다가 보이는 뷰는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마요르카의 숙소는 호텔보다 이런 아파트나 빌라 타입이 훨씬 경제적이고 현지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특히 장기 체류자나 가족 여행객에겐 추천해 드립니다. 마요르카 숙소 예약은 여행 목적과 동선에 따라 잘 나눠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쪽 팔마는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 맛집, 문화시설이 풍부합니다. 반면, 북쪽 알쿠디아나 포렌사(Pollença)는 한적하고 자연친화적인 휴양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호텔, 에어비앤비, 리조트 모두 다양한 옵션이 있고, 여행 시즌에는 가격 변동이 커서 최소 2~3개월 전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렌터카 이용
마요르카는 한국 제주도의 약 2배의 크기로 생각보다 큰 섬이라 주요 명소들을 자유롭게 여행하려면 렌터카가 사실상 필수입니다. 저는 팔마 공항에서 바로 렌터카를 픽업했는데, 사전 예약 덕분에 대기 시간 없이 빠르게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하루 약 40~50유로 수준이었고, 풀보험(Fully Covered)을 추가해서 안심하고 운전했어요. 마요르카의 도로는 전반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운전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내는 도로 폭이 좁고 골목이 많은 편이지만, 도시 외곽이나 해변 도로는 드라이브하기 정말 좋습니다. 특히 알쿠디아에서 포르투폴렌사(Port de Pollença)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창문을 내리고 드라이브하기에 환상적인 루트였습니다. 중간에 뷰포인트가 많아 사진 찍기에 정말 좋고, 지도 없이도 표지판만 따라가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차는 도시마다 분위기가 다릅니다. 팔마 시내는 주차장이 부족하고 대부분 유료 주차입니다. 하지만 외곽 해변이나 소도시, 마을은 무료 주차 공간이 많아서 스트레스 없이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맵이나 파크링 앱을 활용하면 주차장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 기름값은 스페인 본토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라서 장거리 이동 전에는 주유소를 미리 체크해 두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이용한 렌터카 업체는 Goldcar였는데, 공항 렌터카존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쉬웠고 차량 상태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현지 렌터카 이용 후기가 극과 극이므로 리뷰를 잘 확인하고 예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렌터카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마요르카의 진짜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드라이브하며 만난 소도시들, 갑자기 펼쳐진 해변 풍경, 중간중간 들린 로컬 마켓과 카페들은 모두 자동차가 있었기에 가능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요르카 주요 해변 소개 및 액티비티
마요르카에는 셀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해변이 많습니다. 여행 전에 사진으로 보던 푸른 바다가 실제로 눈앞에 펼쳐졌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중에서도 꼭 추천하고 싶은 해변 몇 곳과 그곳에서 즐긴 액티비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에스 트렝크(Es Trenc) 해변입니다. 이곳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청정 비치로,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인상적이었어요.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업시설은 거의 없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라솔과 비치베드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긴 하지만 수량이 많지 않으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아요. 바다 수온도 따뜻해 한참을 떠다니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두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알쿠디아 비치(Playa de Alcúdia)입니다. 이곳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해변인데, 길고 넓은 해변, 얕은 수심,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 덕분입니다. 저는 여기서 제트스키를 타봤는데, 가격은 30분 기준 약 60유로 정도였고, 처음 타는 사람도 쉽게 배우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이드가 함께해 줍니다.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도 가능하며, 해변 근처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해 하루 종일 머물러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포르토 크리스토(Porto Cristo)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이곳은 해변도 좋지만 드라크 동굴(Cuevas del Drach) 투어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동굴 내부에 조성된 호수를 따라 클래식 음악과 함께 보트 투어를 하는데,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 덕분에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칼라 피구에라(Cala Figuera), 칼라 롬바르즈(Cala Lombards)처럼 절벽과 함께 펼쳐진 작은 코브형 해변들도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해변은 주차장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걸어야 하지만, 그만큼 풍경은 더 아름답고 사람도 적어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딱입니다. 꼭 아쿠아슈즈를 준비하시고, 스노클 장비를 챙기시면 물속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지중해의 숨은 보석, 마요르카는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 매력이 가득한 곳입니다. 숙소부터 렌터카, 해변과 액티비티까지 모든 순간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관광지가 아닌, 현지의 문화와 여유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마요르카로 다음 휴가에는 꼭 다녀오 시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